소독제로 자주 청소하는 것도 도움 돼…증상 발현 뒤에는 효과 없어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이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번 연구에는 중국과 호주, 미국의 의사들과 학자들이 참여했으며 베이징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
연구진은 “외부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마스크, 소독제 사용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가족 내 조용한 전파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는 소독제로 집을 자주 청소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가족 구성원 간 1m 간격을 유지하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냈다. 이를 실천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77%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최소 1명의 확진자가 있는 124개 가정 46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가족 내 전파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요소라며 가정 내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41개 가정에는 첫 감염 이후 한 명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테이블 주위에 모여 식사를 하거나 한 자리에 모여 TV를 시청할 경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18배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토니오 라자리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는 ”이 연구는 개념과 통계 분석에 몇 가지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다“며 ”연구가 개인 차원이 아니 가족 차원에서 진행된 것에 뚜렷한 한계가 있으며 가족 구성원들이 N95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아니면 수술용 마스크 또는 천 마스크를 사용했는지 구별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