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에 격분한 시위자들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에 방화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미니애폴리스에선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플로리드의 죽음에 항의했다.
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시위대는 경찰서 근처로 몰려들어 건물 위로 올라가 건물 외부에 불을 붙였다. 경찰이 설치한 울타리는 무용지물이었다.
이들은 경찰이 쏜 최루탄과 고무탄을 맞고 잠시 후퇴했다가 경찰이 철수 기미를 보이자 경찰서 건물을 직접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소방당국을 인용, 이날 불에 탄 건물이 16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경찰들이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한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누르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한 행인이 찍은 이 영상에서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고 수차례 힘없는 목소리로 애원했고 행인들도 말렸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플로이드는 사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