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여야가 정기적으로 만나도록 추진해보라”고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전날 여야 양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 후 청와대 뒷산에 있는 통일신라 석조여래좌상(보물 제1977호) 앞에서 함께 예를 올렸다고 알렸다.
당시 문 대통령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종교가 뭡니까?”라고 물었고, 김 원내대표는 “기독교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에게 “복 받으시겠습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과 김 원내대표, 주 원내대표는 합장한 채로 불상 앞에 서서 세 번 예를 올렸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 김 원내대표는 기독교 신자, 주 원내대표는 불자”라며 “세 분이 함께 예를 올리는 장면이 협치, 통합을 다짐하는 장면일지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양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으로, 아무런 격식 없이 만나는 게 좋은 첫 단추”라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이 있으면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