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회견서 기부금 의혹 등 부인 30일부터 의원 신분… 사퇴 거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 있게 일하겠다”며 국회의원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윤 당선자는 21대 국회 개원 전날인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인 계좌가 아닌 본인 계좌로 모금한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자는 “내 계좌로 모금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고, 안이하게 행동한 점 죄송하다”면서도 “개인 계좌 4개로 총 9개 사업에 2억8000만 원을 모았지만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1992년부터 매입한 주택 5채의 자금 출처에 대해 윤 당선자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예금과 남편 돈,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해결했다.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서도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소영 ksy@donga.com·조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