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면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흑인 여성을 지명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흑인 지도자와 인권 운동가들은 흑인 여성의 러닝메이트 지명은 민주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흑인 유권자들에게 경찰의 과잉진압 및 경찰·검찰 개혁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과 같은 백인 중도파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을 지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지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미국 역사상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여성은 1984년 제럴딘 페라로(민주당)와 2008년 세라 페일린(공화당) 등이 있지만 실제로 부통령이 된 여성은 없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흑인 여성 후보로는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 주지사 후보, 발 데밍스 하원의원(플로리다) 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