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인 ‘크루드래곤’이 30일(현지시간) 발사된 후 무사히 궤도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스페이스X가 이같은 성공을 위해 수년간을 무수한 실패로 눈물로 지새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불과 2년 전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으로 취임한 짐 브리덴스틴은 스페이스X가 계약에 따라 우주여행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치명적인 엔진 고장과 낙하산 오작동, 지상 부스터 연료주입에 대한 안전 우려에 이르기까지 여러 실패를 견뎌내야 했다.
스페이스X는 수년간 필요할 때마다 항로를 바꿔야 했다. 하지만 이 큰 로켓 하나가 제 기능을 하도록 설계하고 시범을 보이는 과정은 매우 어려웠고 보통 10억~25억달러가 들었다.
스페이트X 사장이자 일론 머스크의 오랜 보좌관이었던 그윈 숏웰은 “역사적으로 항공우주 사업은 시험 실패를 많이 한다는 대중적 이미지가 있어 너무 많이 우려됐다”고 말했다.
숏웰은 “교훈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시스템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약해지는 지점에서 우리는 상황을 더 좋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NASA는 상업용 우주선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26억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스페이스X는 이 계약에 따라 우주정거장을 왕복하는 우주선을 여섯 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