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체포과정에서 흑인이 사망한 사건으로 미국에서 항의 시위가 격화된 가운데, 한인 사회에도 불똥이 튀었다. 외교부는 신변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31일 과격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미 미네소타주의 일부 한인 상점들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일대의 한인 점포 5곳이 약탈·방화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의류 및 뷰티(미용용품) 상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네소타주 한인들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대하는 만큼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유사한 시위들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자는 신변안전에 유의하고, 가급적 도시 중심부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위에 따른 피해를 입은 경우 총영사관에 연락할 것을 안내했다.
미국 각 재외공관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등을 통해 가급적 상점 오픈을 자제하고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