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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올레길] 족저근막염, 수술 없는 ‘체외충격파’ 치료 강추

입력 | 2020-06-01 05:45:00

발바닥 및 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은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약물치료, 족저근막 스트레칭, 기능성 깔창 치료 등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이다. 발뒤꿈치뼈의 전내측과 발가락뼈를 이어주는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해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유조직이다. 어떤 요인에 의해서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미세한 손상을 일으키고, 이는 조직의 변성을 유발해 염증이 발생하며 발바닥 및 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운동, 급격한 체중 증가, 오래 업무를 보는 직업군, 평발이나 아치가 높은 발을 가진 신체적인 조건 등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찌릿’하는 발바닥의 통증이다.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에는 걷기조차 힘들 만큼 통증이 극심할 수 있다.

발바닥이 아프다고 해서 모두 족저근막염은 아니다.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뒤꿈치 중앙부 혹은 약간 안쪽에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에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걷기 시작할 때가 가장 심한데, 밤에 자면서 족저근막이 수축됐다가 아침에 걷게 되면 다시 갈라지고 벌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바닥 아치 중앙부가 주로 아프거나, 걷고 나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걷지 않고 가만히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도 발바닥이 아프면 또 다른 질환이 아닌지 진단이 필요하다. 단, 진찰과 문진만으로 정확히 진단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필요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부분 보존적 비수술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통증을 빠르게 경감시키고 기능 회복을 돕는 체외충격파 및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족저근막 스트레칭, 기능성 깔창 치료 등 보존적 방법을 병행하면 보다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많은 의사들이 체외충격파 치료를 권장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신체 외부에서 높은 압력을 가진 에너지를 통증 부위에 집중적으로 가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충격파가 가해진 부위에는 ‘세포 활성화’로 주변조직의 재생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수술이나 절개, 마취가 필요 없는 이 치료는 입원 없이 외래에서 약 10∼15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다.

최소 1년 간 다양한 보존적 치료에도 족저근막염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족저근막 일부를 절개해 부위를 약간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수술부위에 흉터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최경진 최경진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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