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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비까지 휘어잡은 ‘카리스마 이효리’

입력 | 2020-06-01 06:57:00

유재석·이효리·비(왼쪽부터)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혼성그룹을 결성했다. 이효리는 이를 이끌며 최고의 엔터테이너로서 진가를 다시 발휘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 MBC ‘놀면 뭐하니?’서 혼성그룹 결성 의기투합

거침없는 입담에 ‘깡’ 군무 완벽
“내가 세니까 모두 쭈뼛쭈뼛하라”
비 “이효리 이길 여성솔로는 없다”
선 공개 영상 조회수 240만 넘겨

‘천하무적 이효리!’

가수 이효리가 ‘흥행 아이콘’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특별한 연예활동 없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는 단연 이효리 뿐이다. 그는 최근 출연하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무대 삼아 베테랑 가수인 비, 방송인 유재석과 의기투합해 주말 안방극장을 휘어잡고 있다. 비와 유재석 모두 이효리 못지않은 ‘깡’과 ‘끼’를 가졌지만, 그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 대중의 시선은 이미 이효리의 거침없는 입담과 화려한 춤사위에 푹 빠진 분위기다.

● 브랜드가 된 ‘이효리’

이효리는 5월30일 ‘놀면 뭐하니?’를 통해 비, 유재석과 혼성그룹을 결성했다. 방송은 당분간 이들이 그룹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이들 중 가수로서 가장 선배인 이효리는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채로운 매력을 한꺼번에 뽐내는 것은 기본이다. 비와 유재석에게 “그룹은 조화가 생명”이라며 “내가 세니까 수줍고 쭈뼛쭈뼛한 애들로 포진하라”고 주문해 제작진을 웃음으로 ‘초토화’시킨다. 그러다 최근 뜨거운 인기를 모으는 비의 ‘깡’ 군무를 즉석에서 소화해 ‘댄스 퀸’다운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이처럼 퍼포먼스와 예능의 요소를 모두 갖춘 이효리는 연출자 김태호 PD가 그동안 다양한 기획안을 여러 차례 건넬 만큼 출연을 욕심낸 연예인이기도 하다. 김 PD는 “가요대상(2003년 KBS)과 연예대상(2009년 SBS)을 모두 수상한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이효리를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비 또한 “‘이효리’라는 브랜드를 이길 여성 솔로 가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 내친김에 가수 이효리도?

이효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친 대중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제작진에 먼저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로서, 엔터테이너로서 향후 자신의 역할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따라서 ‘놀면 뭐하니?’는 이효리가 2017년 이후 잠시 멈춘 가수의 행보를 다시 시작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에스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기도 했다. ‘텐 미닛’ ‘유 고 걸’ ‘치티치티 뱅뱅’ 등 다양한 히트곡을 보유한 이효리의 새 앨범 제작 여부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높아진 상태다.

그 관심을 입증하듯 이효리와 비, 유재석이 함께 무대에 오른 모습을 담은 ‘놀면 뭐하니?’의 선 공개 영상은 프로그램 유튜브 계정으로 공개한 지 하루 만인 5월31일 240만 조회수를 훌쩍 넘겼다. 시청률도 폭발적으로 뛰었다. 5월23일 7.6%(이하 닐슨코리아)였던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은 이효리와 비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5월30일 9.3%까지 치솟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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