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엔 미식축구-농구 선수… 2018년부터 식당 경비원 근무 “누구와도 시비 붙은적 없던 사람”… 살인경찰 아내 “충격… 이혼할것”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2m가 넘는 키에 미식축구 선수 경력이 있는 건장한 체격이다. 미니애폴리스=AP 뉴시스
남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난 플로이드는 직계가족 외에도 두 이모, 여러 명의 이종사촌 등이 있는 대가족 집안에서 자랐다. 고등학교 때 미식축구 선수, 대학 때는 농구 선수로 뛰었다. 대학 졸업 후 프로 선수로 데뷔하지 못했다. 고교 시절 친구인 시릴 화이트 씨는 “타고난 코미디언이었고 온화한 거인이었다”며 “경찰이 그를 버려지는 쓰레기처럼 취급했다. 최악이다”라고 한탄했다.
2018년 미니애폴리스로 이주한 플로이드는 ‘콩가라틴비스트로’란 식당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다. 식당 주인 조바니 툰스트롬 씨는 “아무도 그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않았다. 누구와도 시비가 붙지 않았고 무례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근 이 식당이 휴업에 돌입하자 새 직장을 구하려고 노력하는 등 플로이드가 늘 열심히 살았다고도 강조했다.
뉴욕포스트는 쇼빈 씨의 아내 켈리 씨가 남편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켈리 씨는 변호사를 통해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유가족과 이 비극을 슬퍼하는 모든 이에게 지지를 보낸다”고 이유를 밝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