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방송 캡처 © 뉴스1
안정환 감독의 어쩌다FC와 유상철 감독과 태극 전사들이 있는 ‘군대스리가’가 맞붙었다.
31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유상철 감독과 레전드 태극 전사들이 출격했다.
이날 유상철 감독이 지휘하는 4강 신화의 주역들과 태극 전사들이 뭉친 팀이 어쩌다FC에 도전장을 내밀어, ‘뭉쳐야 찬다’에 방문했다. “군대스리가 감독을 맡고 있다”고 소개한 유상철 감독을 비롯해 최진철, 이운재, 송종국, 박재홍, 김용대, 현영민, 이천수, 최태욱, 김정우 선수가 출연해 감탄케 했다. 유상철 감독은 군대스리가를 결성한 이유에 대해 “작년에 팀을 결성해 각 군대를 돌며 장병들과 축구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월드컵 주역들이 뭉친 만큼 2002년 월드컵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천수는 “황선홍 선수가 원래 페널티킥 1순위였다. 원래 미리 다 정해놓는데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다 안 차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내가 페널티킥 지점에 공을 세웠는데 벤치에서 다 일어났다. ‘NO’라고 하더라”고 말했고, 현영민 “나대고 싶어서, 애는 착하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이 이탈리아전 당시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과 관련해 이천수는 “1번으로 미리 정해져 있었던 만큼 분위기는 되게 안 좋았다. 근데 지시 1번이었으니 못 넣어도 말할 게 없었다”고 했다. 최진철은 “선취 골을 넣어주면 마음이 편한데 부담감이 더 커지긴 했다. 솔직히 속으로 원망도 했다”며 “제가 볼 땐 평상시 훈련보다 코스가 안 좋았다. 실축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이천수가 말디니를 찬 것에 대해 현영민은 “천수는 경기 때마다 매일 싸웠다. 이미 16강 때부터 열 받아 있었다. 말디니는 진짜 찬 거 맞다”고 했다. 이에 이천수는 “이탈리아 선수들이 못 됐다. 한국 선수들을 얕보는 것 같더라. 형들이 많이 다쳐서 짜증이 나있었다. 근데 말디니 선수가 홍명보 선수 같은 분이다. 상황이 말디니였지, 말디니 선수여서 찬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천수는 또 “안정환 얼굴을 보고 축구할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놀랐다”며 “진짜 외모가 달랐다. 향수 냄새도 꼭 났다. 너무 어려우니까 뭐 쓰냐고 못 물어보고, 얼굴 때문에 자연스레 거리가 멀어졌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상철 감독은 축구를 잘했을 것 같은 멤버들로 박태환과 허재를 꼽았다. 그는 “피지컬와 비주얼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여홍철은 키가 작아서 민첩하게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어쩌다FC와 군대스리가는 민첩성을 위해 티셔츠를 옮기는 빙고 게임을 진행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어쩌다FC가 승리를 거뒀고 딱밤 벌칙을 진행했다. 김동현은 송종국을 지목해 이마를 때렸고, 이어 김요한과 안정환도 송종국을 불러 세 번이나 딱밤을 맞게 됐다.
드디어 어쩌다FC와 군대스리가의 빅매치가 진행됐다. 군대스리가는 볼을 빠르게 돌리며 스피드 있게 진행했다. 그 사이 송종국이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안정환은 “종국이 룰 다 잊었나. 축구 안 하냐”라고 했다. 이어 군대스리가가 슛을 수차례 날렸지만 김동현이 모두 막아내며 감탄케 했다. 어쩌다FC는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며 선방을 펼치는 등 전반전 0:0을 지켜냈다. 엄청난 선방에 기뻐하는 어쩌다FC를 본 유상철 감독은 “저들은 골을 먹지 않은 것만으로도 텐션이 업 됐다”라고 했다.
이어 후반전에서 군대스리가의 강력한 슈팅은 계속됐다. 스로인으로 군대스리가가 득점을 하는듯 했으나 파울이 선언됐다. 송종국은 슈팅을 했으나 실패했고, 안정환은 “너네 집까지 차겠다”라고 했다. 최진철의 슈팅 역시 김동현이 막는 등 선방을 이어갔다. 방심한 틈에 김정우가 기습골을 성공했고, 최태욱이 마지막으로 골을 넣으며 2:0으로 군대스리가가 승리를 거뒀다.
한편 ‘뭉쳐야찬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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