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시작한 3월 이후 첫 공개 사진 화려한 분홍색 스카프 착용한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런던 근처 윈저성에 칩거 중인 엘리자베스 2세(94) 영국 여왕이 두 달 만에 말을 타고 등장했다.
BBC는 영국 왕실이 여왕의 승마하는 사진을 공개했다고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 속에서 여왕은 ‘발모럴 펀’이라는 이름의 14살 검정 조랑말을 탄 채 밝게 웃는 모습이다.
화려한 분홍색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여왕은 각이 잘 잡힌 재킷와 아이보리색 승마용 바지, 흰 장갑을 착용했다. 사진은 화창했던 지난 주말 촬영됐다고 BBC는 전했다.
여왕은 다만 칩거 기간 동안 두 번의 TV 연설을 통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일부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지난 4월 대국민 연설을 열고 “정부의 당부에 따라 집에 머물고 있는 시민들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에는 유럽전승기념 75주년 연설에서 “텅 빈 거리를 사랑으로 가득 메웠다”며 영국인들의 방역 준수를 치켜세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