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협상…11 대 7 받아들이는 걸로 판단"
"법사위·예결위, 행정부 견제·관례 상 야당 몫 요구"
"與, '법사위와 예결위는 내줄 수 없다'고 주장해"
"원 구성 타결된 후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알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이 법에 규정된 6월5일 개원일을 지켜달라고 요구했고 합의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할 수 있다고 했다”며 “다수의 힘으로, 인해전술로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그런 의사를 밝힌 걸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상생과 협치는 입으로만 외쳤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금요일(5월29일) 저녁에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네 사람이 두 시간 넘게 저녁을 하면서 원구성에 관한 협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들은 의원 비율에 따라서 18개 상임위를 11 대 7 비율로 나눠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그 점에 관해서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이 없었다. 그래서 저희들은 11대 7 비율은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걸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법사위와 예결위를 내줄 수 없다’ ‘지금은 177석으로서 168석이 넘으면 전 상임위를 모두 민주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기존과는 다르다’는 주장을 펴면서 전 상임위를 다 가지고갈 수 있다는 말은 하지 않으면서도 법사위와 예결위는 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면서 법에 규정된 6월5일 개원일을 지켜달라고 요구했고 합의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저희들은 개원협상은 의장단뿐 아니라 상임위원장 배분이 다 끝난 다음에 하는 게 지금까지 관례이기 때문에 의장만 먼저 선출하는 일방적 국회는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들은 원 구성에 관한, 전체가 일괄 타결된 다음에야 첫 회의를 열어서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알렸다”며 “민주당이 국회법을 내세워서 법대로 하자고 주장하는 건 다수의 힘으로, 인해전술로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그런 의사를 밝힌 걸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생과 협치는 입으로만 외치는 구두성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국가적 위기에 상생 협치로 국정 과제를 하나하나 신속히 처리해도 부족할 판에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