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보건의료체계가 열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특히 더 취약한 아프리카에 방역용품 및 긴급식량을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굿피플 사업본부 안정은 본부장은 “휴교령으로 아동들이 학교를 통해 제공받던 영양지원이 중단되어 수많은 아동들이 굶주림의 위기에 처해 있다. 하루 벌어 겨우 한 끼를 해결하던 주민들도 일자리를 잃었다”라며“인도적 차원에서 굿피플은 아프리카 사업장에 코로나19 대응지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굿피플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는 마스크와 의료용 방호복 등 방역물품 공급에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물 부족으로 기본 예방 수칙인 손 씻기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강도 높은 대응 조치로 봉쇄령(lockdown 이동제한조치)을 시행했으나 이로 인해 경제악화 및 극심한 식량난, 범죄 등도 문제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굿피플은 케냐, 우간다,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콩고민주공화국 등에 2억4000만 원 규모의 방역용품 및 식량긴급지원을 진행 중이다.
현재 동아프리카는 코로나19 확산뿐만 아니라 대규모 메뚜기 떼의 습격이 더해져 식량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굿피플은 케냐 나이로비, 미카메니, 뭉게 사업장과 우간다 캅쵸라 사업장 그리고 말라위에 옥수수, 콩, 설탕 등을 지원했으며 특히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케냐 몸바사에서는 부가(Vuga), 음슬와(Msulwa) 등 인근 7개 지역에 8000 달러 상당의 옥수수가루를 전달했다.
이외에 모든 사업장에 예방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고 보건소와 배분현장에서는 주민들에게 예방 방법을 교육했다.
인구의 약 77%가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는 마다가스카르는 세계 최빈국으로 의료 환경 또한 매우 낙후된 곳이다. 주 마다가스카르 대한민국 대사관에 따르면 5월 27일 현재 6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통행제한조치를 시행, 주민들의 외출을 제한했으며 개학을 7월로 연기했다.
굿피플은 지난 29일 마다가스카르 외교부에서 보낸 전세기를 통해 마스크 1만장, 의료용 방호복 2,000장, 비접촉식 적외선 체온계 100개를 전달했다. 지원 물품은 감염 지역 내 병원 의료진 대상에게 지급하고 마스크는 지역주민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굿피플 김천수 회장은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문제이다. 굿피플도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일조하겠다”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