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초청하기로 한데 대해 “기꺼이 응할 것이다.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9시 반부터 1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4월 18일 이후 이뤄진 한미 정상통화는 미국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G7이 낡은 체제로서 (코로나 사태 이후)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문 대통령의 생각은 어떠하냐”고 물었다. 지난달 30일 G7정상회의를 확대해 중국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직접 문 대통령의 의사를 물은 것.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