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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컴뱃센트 정찰기, 日 가데나 기지로 전진배치…北 감시 강화

입력 | 2020-06-01 23:23:00


미 공군이 단 2대를 보유한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 1대가 지난달 30일 미 본토에서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전진배치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말 당 중앙위원회 확대회의를 주관한 자리에서 ‘핵전쟁 억지력 강화’를 언급한 이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감시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차원으로 보인다.

군 당국에 따르면 컴뱃센트는 지난달 29일 네브래스카 주 오펏 기지에서 이륙한 뒤 알래스카 주 아일슨 기지를 잠시 들른 뒤 재이륙해 여러 차례 공중급유를 받으며 같은 달 30일 가데나 기지에 도착했다. 조만간 동·서해 등 한반도 인근으로 날아와 대북 감시임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컴뱃센트는 날개 부분에 장착한 전파정보 수집용 고성능 센서 등으로 수백km 밖의 이동식발사차량(TEL)과 지상 관제소의 미사일 발사 신호정보(SIGINT·시긴트)와 같은 전략정보를 수집해 대통령·국방장관 등 최고위급 지휘부에게 실시간 보고하는 전략정찰기다. 군 관계자는 “컴뱃센트의 주일미군 기지 전진 배치는 북한이 언제든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강력히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