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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밖으로 나와 인근 교회까지 도보이동

입력 | 2020-06-02 09:01:00

성경책 들어 보이며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로즈가든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 이후 백악관 밖으로 나와 인근 교회까지 걸어갔다. 백악관 인근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과 질서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과시하기 위해 취한 제스처로 보인다.

CNN,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로즈가든 연설에서 자신을 “법과 질서의 대통령”으로 선언한 이후 “아주 아주 특별한 곳에 존경을 표하기 위해 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특별한 곳’이란 백악관 인근에 있는 세인트 존스 교회로, 제임스 매디슨 4대 대통령 재임 때인 1816년에 문을 연 이후 역대 모든 대통령들이 예배를 본 유서깊은 곳이다. 백악관과는 라파예트 공원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 교회는 전날 시위 사태 와중에 지하실 일부가 불타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소방대가 즉시 충돌해 불을 껐으며, 정확한 화재 발생 정황과 피해정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백악관 문을 나와 라파예트 공원을 가로질러 교회로 걸어갔다. 교회에 들어가기 전 잠시 앞에 서서 성경을 든 손을 치켜 올리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밖으로 나오기 전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로즈가든에서 연설하는 내내 헬리콥터 굉음과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