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TF 회의 지난달 28일 이후 안 열려 파우치, 마스크 착용·경제 재개 놓고 트럼프와 이견 노출
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핵심 인사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최근 2주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이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접촉한 날은 지난달 18일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전역 주지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의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파우치 소장을 초청했다.
백악관 코로나19 TF 회의는 지난달 28일 이후 열리지 않았으며 백악관 브리핑을 실시한 것은 지난달 22일이 마지막이다.
파우치 소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지 않았던 기간에 미국의 50개 주는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로 결정했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보면 1일 기준 미국에서 최소 179만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10만4300명이 사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섣부른 경제 재개 위험성을 경고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것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이 약의 효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달 27일 CNN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해 “나는 그것이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상징이 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나는 마스크 착용이 일종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자 다른 사람들의 당신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13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대응 TF 브리핑에서 파우치 소장과 의견을 같이 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처음부터 그랬다”며 “그를 해임하지 않을 것이다. 난 그를 좋아한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글을 리트윗한 이유를 묻자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