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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전매체, 대남 비난 대거 게재…“진실성 없다”

입력 | 2020-06-02 10:10:00

한미가 3월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연기한다고 밝힌 27일 오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폐쇄된 문 뒤로 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2020.2.27/뉴스1 © News1


북한은 2일 선전 매체들을 통해 남북 대화가 중단된 책임을 남측에 돌리는 글을 대거 게재하면서 대남 비난 공세에 나섰다.

선전매체 ‘서광’은 이날 ‘협력과 대결, 어느 것이 진짜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남북협력 교류 추진을 자주 역설하지만 대북 정책에 진실성이 결여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지난달 중순 한·미·일 국방당국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안보회의(DTT)를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논의한 것과 이달 중 한·미·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열기로 한 것을 차례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일과의 불순한 안보 모의의 연속 과정은 남조선 정부가 동족과의 관계개선이 아닌 대결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남측이 남북군사합의는 아랑곳하지 않고 군사적 적대행위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지난달 공군공중전투사령부와 해군2함대가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실시한 합동 방어훈련, ‘현무-4’ 탄도미사일시험발사 등을 열거했다.

이어 “동족 간의 신의가 무시되고 민족적 합의가 짓밟히는 비극적 현실은 오늘날 북남(남북) 관계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 과정이 과연 누구에 의해 교착 상태에 빠져들게 되었는가 하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누구인들 남조선 당국을 믿고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 나가자고 하겠는가”라고 역설했다.

북한 라디오 방송 ‘통일의 메아리’도 ‘외세와의 공조놀음이 초래할 것은’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한·미·일 안보회의 등을 지적했다.

매체는 “미·일 반동들과 그에 추종하는 남조선의 동족대결 광신자들의 비열한 망동으로 말미암아 위기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세와의 공조놀음이 초래할 것은 조선반도에서의 정세 악화와 전쟁 위기의 고조 뿐”이라고 강조했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남북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근본 원인은 “북남 합의들을 헌신짝처럼 줴버리고 대미 추종과 동족 대결을 밥먹듯이 감행하여온 남조선 당국의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행위들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미국의 ‘남북관계 속도조절론’에 맞춰 대북 사안을 승인받으려 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연합훈련을 벌이며 “동족을 겨냥한 불장난질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