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부문 수상자는 못 정해
부천에서 26년간 살면서 400여 편의 동시, 가요, 수필을 남긴 동요 ‘자전거’ 작사가 목일신 선생(1913∼1986)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제2회 목일신 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수상자로 신소영 작가(사진)가 선정됐다.
사단법인 ‘따르릉 목일신 문화사업회’는 “인천 출신으로 장편 동화 ‘고래 그림일기’를 쓴 신 작가를 동화 부문 당선자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동시와 동화 등 두 부문에 걸쳐 작품을 공모한 뒤 247명의 작가를 심사해 동화 부문 수상자만 확정됐다. 147명이 참가한 동시 부문에선 수상자를 정하지 못했다. 신 작가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책 출간의 기회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11월 초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 작가는 “전염병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에 세상을 밝게 하는 동심의 힘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목 선생은 1960년 부천으로 이사와 타계할 때까지 부천시 범박동에서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다. 부천에는 ‘목일신공원’ ‘목일신문학관’ 등이 들어섰으며, 그를 기리는 따르릉 문화예술제가 열리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