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연속 1% 밑돌아 디플레 우려 통계청 “국제유가 급락이 원인”… 코로나 영향 장바구니 물가는 급등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채소류를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하락과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3% 떨어졌지만 신석식품 물가는 3.4% 올랐다. 뉴스1
2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떨어졌다.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건 지난해 9월(―0.4%) 이후 처음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브리핑에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의 급락이 물가 하락의 핵심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또 고교 무상교육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하락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식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0.5% 올라 전달(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물가는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흐름을 면밀하게 점검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