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일대일로 프로젝트 맞서… 인도 도로공사 늘려 갈등 촉발
中, 미국 편드는 印에 떨떠름… 中 SNS에 ‘난투극 동영상’ 확산
양국 급히 병력증강… 긴장 고조
지난달 초 중국-인도 접경지인 라다크에서 인도군 병사들이 결박된 채 쓰러져 있고 중국 인민해방군 병사들이 쇠파이프 등 무기를 든 채 옆에 서 있다. 양국 군인들은 지난달 5일과 9일 각각 라다크 지역 판공호수와 시킴 지역에서 맞붙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웨이보 화면 캡처
최근 트위터와 중국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양국 접경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나라 군인들의 억류 영상 및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 2분 20초짜리 영상에는 인도 군인들 사이에서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병사 한 명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땅바닥에 쓰러진 모습이 담겼다. 반대로 중국군이 인도군을 억류한 이미지도 널리 퍼지고 있다. 중국 유명 블로거 등이 공유한 이 사진에는 인도군으로 추정되는 병사 여러 명이 피를 흘리며 땅바닥에 쓰러져 있고 중국군이 감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해외 인프라 투자건설 프로젝트)’에 맞서 최근 국경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것이 위기를 고조시켰다고 분석한다. 모디 총리는 2022년까지 중국 국경지대에 66개의 도로를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인도가 미국 쪽에 기운다면 양국 경제협력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가인 comedy9@donga.com·권오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