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치료 지침에서 중증 질환 위험 요소 정의
한국은 65세 이상…흡연자는 4월부터 포함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지침에서 건강 상태가 중증 이상으로 나빠질 우려가 있는 고위험군으로 ‘60세 이상’, ‘흡연자’, ‘기저질환자’ 등을 명시했다.
3일 WHO가 발간한 ‘코로나19 임상 관리(Clinical management of COVID-19)’ 중간 지침(Interim guidance)에 따르면 WHO는 중증 질환 위험 요소를 이 같이 정의했다.
우선 고위험 연령군 기준은 60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나이가 올라갈수록 중증 위험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방역당국이 마련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지침’ 8-1판에선 WHO 흡연중증으로 진행하는 위험 요인 중 연령 기준은 ‘65세 이상’으로 잡고 있다.
WHO는 지난 3월 발표한 지침에선 언급하지 않았던 흡연자도 고위험군에 포함했다.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WHO는 성명을 통해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연구 내용을 검토한 결과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와 비교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흡연은 폐기능을 손상시켜 신체가 코로나바이러스와 여타 질병과 싸우는 것을 훨씬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 방역당국은 WHO 성명 발표 한달도 더 전인 4월2일 마련한 대응지침 7-4판에서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추가한 바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1일 “흡연 행위 자체가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워야 되기에 기본적으로 비말 전파를 차단하기 어려워서 위험한 행위라고 본다. 가급적 흡연은 안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특히 밀폐된 실내 흡연실의 위험도가 높다고 보고 흡연이 불가피하다면 실외에서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고 담배를 피우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WHO는 각국 보건당국 등에 고령자들부터 검사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치료할 것을 권고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