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미국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시위대가 쏜 총탄에 경찰이 부상하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전역에서 시위대와 경찰관의 출동 과정에서 2일에만 최소 경찰관 5명이 시위대의 총격을 받았고, 현재 상태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시위대들이 통금을 넘어 시위를 벌이자 경찰들이 이들은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도 경찰 한 명이 총격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그의 현재 상태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네바다 당국은 이날에만 총격 사건이 최소 2곳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니지만 총기에 맞아 숨지는 사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일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시서로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나 60명이 체포되고, 2명의 행인이 시위대의 총에 맞아 숨졌다.
같은 날 새벽 미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경찰과 주 방위군이 시위대와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시위 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흑인 데이비드 맥아티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미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와 아이오와주 대븐포트 시위 현장에서도 총격전이 일어나 각각 1명과 2명이 숨졌다.
한편 시위 6일째를 맞아 시위는 더욱 과격화되고 있으며,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AP통신은 시카고 교외 시서로에서 2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9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미 전역에서 절도, 고속도로 이동 방해, 통행금지 위반 등의 이유로 체포된 이들은 최소 5600명에 달한다고 AP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