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슈가 © News1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샘플링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슈가 측이 재차 입장을 밝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일 뉴스1에 해당 의혹과 관련해 “기존 입장문에도 밝혔듯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어떻게 생각해?’에 사용된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육성을 미국 최대 샘플 플랫폼 스플라이스에서 찾기 위해 카테고리에 ‘religion’(종교)을 넣었고, 그 결과 101개의 샘플이 담긴 ‘Vintage Vocals: Twisted Religion’ 팩에서 ‘어떻게 생각해?’의 인트로에 쓰인 2개의 샘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100개가 넘는 샘플들 중 짐 존스의 육성을 담은 특정 2개의 샘플이 ‘어떻게 생각해?’ 인트로에 쓰인 게 과연 ‘우연’일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슈가 및 ‘어떻게 생각해?’ 프로듀서들이 짐 존스를 몰랐다고 치더라도 ‘Vintage Vocals: Twisted Religion’ 샘플팩 설명에 ‘악명 높은’ ‘이단 지도자’ 등의 표현이 나오는데, 이를 간과한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
짐 존스는 1950년대 미국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만든 교주다. 1978년 11월 신도들에 음독 자살을 강요해 900여 명의 신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일명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뉴스1에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빅히트는 이어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는데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해 다시 재발매 했다”며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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