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장관 일행, 3일 오후 중앙정부 관계자와 만나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보안법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3일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람 장관이 사법, 경찰, 치안 담당자들과 함께 중국 광둥성 선전을 경유해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테리사 청(鄭若?) 율정사 사장(법무장관 격), 존 리(李家超) 홍콩 보안국장, 크리스 탕(鄧炳强) 경무처장(경찰청장 격), 에릭 찬(陳國基) 행정장관 사무실 주임이 람 장관과 동행했고, 이들 일행은 선전에서 하루동안 묶고 4일 홍콩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현지방송 RTHK는 “3일 오후 중앙정부 관계자는 람 장관 일행을 접견해 홍콩 당국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람 장관이 정부 관계자와 만난 이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정부는 람 장관의 베이징 방문 목적에 대해 “(홍콩보안법에 대한) 람 장관의 의견을 들으려 한다”고 밝혔다.
홍콩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SCPM에 “홍콩보안법 초안 통과 후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서 중앙 정부가 람 장관의 베이징 방문을 주선했다는 것은 홍콩보안법을 조속히 입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해 준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람 장관은 이번 베이징 방문에서 전인대 상무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콩 정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전인대 상임위원회가 이번달 말로 예정된 회의에서 홍콩보안법을 심의할 때 홍콩 정부에게는 (이의를 제기할)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홍콩보안법 구체적인 세부 항목을 정하는 후속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8월부터 홍콩 보안법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국회에 해당하는 홍콩 특별행정구 입법회는 9월 총선에 해당하는 선거를 앞두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 점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홍콩보안법을 홍콩 기본법 부칙에 삽입시켜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할수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