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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은행 건물 기울어 직원들 대피 소동…‘쿵’소리 후 문 안열려

입력 | 2020-06-03 13:37:00


3일 부산에서 은행이 있는 2층짜리 건물이 지반침하로 기울어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금융공단에 있는 경남은행 건물이 기울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은행 직원 A 씨는 업무 중 ‘쿵’ 소리가 들려 확인을 위해 밖으로 나가려다 출입문이 열리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이 건물에는 1층에 경남은행 녹산지점이 있고, 2층에는 한국산업단지 부산지사가 있다. 이들은 영업을 중단했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현장 통제선을 설치하고, 경남은행 직원 10명과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사 직원 18명 등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구청과 경찰 등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건물 주차장 쪽 땅이 꺼지면서 건물이 미세하게 기운 것으로 파악됐다.

지반침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구청은 인근에 건설중인 지하 4층, 지상 25층 규모의 오피스텔 공사와의 연관성도 열어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