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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역 대학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준비한다

입력 | 2020-06-04 03:00:00

지역인재 육성지원 협의회 개최
공유대학 등 산학협력 강화 논의
대학 R&D 활성화로 위기 극복




부산시는 지역 대학 등 27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일 시청회의실에서 ‘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지원 협의회’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상행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지역 대학과 함께 미래 준비에 나섰다.

부산시는 2일 오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대학, 경제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부산시 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지원 협의회’를 열었다.

지역 대학 등 27개 기관이 참여해 2017년 출범한 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힘을 합쳐 위기에 처한 대학과 지역 발전을 이끌기 위한 장치(거버넌스)다.

그동안 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방안 논의, 시와 대학 간 공동 협력사업 발굴, 기획처장 실무협의회와 국제교류협력협의회 신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화했다. 그중 광역단체에서는 처음이자 유일무이하게 부산시 대학협력단을 신설했다. 또 시 소속 직원과 지역대학 직원을 교류하는 대학협력관 파견제도도 마찬가지다. 현재 5개 대학에서 5명씩 교환 근무를 하고 있다. 이는 상생발전의 모델로 다른 시도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22개 지역 대학 총장 및 부총장이 참석하고 부산시교육청, 부산상의, 부산경총,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부산산업과학혁신원 등 관련 기관이 모여 6대 상생협력 주요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6대 주요 역점 사업은 공유대학 유니파크(Uni-Park) 운영으로 상생협력 강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추진, 유학하고 싶은 도시 부산의 역량 강화, 대학생 주거생활 및 활동 지원, 시-대학 상생협력을 통한 대학의 지역 기여, 대학 연구개발(R&D) 활성화를 통한 산학협력 역량 강화 등이다.

공유대학 유니파크 운영은 지역 대학의 교육 온라인 솔루션과 지역 내 다양한 혁신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이다. 궁극적으로 대학의 지역 기여 플랫폼 기능으로 확산하고 발전시키는 게 목적이다.

지자체와 대학이 보유한 정보와 자원을 공유해 사업 간 협업을 촉진하고, 지역혁신 공모사업도 진행한다. 지역 22개 대학 중 10개 대학의 참여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교육부의 선정 평가 및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유학생 및 대학생 주거 편의를 위해 유학하고 싶은 도시로서 부산의 역량 강화 사업과 대학생 주거생활 및 활동지원 사업도 펼친다. 유학생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정주환경 개선과 생활안정 지원사업을 병행한다.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및 기숙사비도 지원한다.

시와 대학 간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 기여 사업과 연구개발 활성화를 통한 산학협력 역량 강화사업으로 지역 발전을 선도한다. 대학의 지역 기여 사업은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 현안을 해결하고, 대학의 지역사회 연계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 위주로 진행한다. 대학 R&D 활성화를 통한 산학협력 역량 강화 사업은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선순환 생태계 구조를 고도화한다.

변 권한대행은 “협의회는 지자체, 대학, 경제·산업계의 긴밀하고 촘촘한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 사회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면 지역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