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폐쇄 선포식 열려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성매매 업소 집결지인 ‘해운대 609’의 폐쇄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해운대구 제공
609는 6·25전쟁 때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주둔했던 미군의 ‘609 수송부대’에서 이름을 따왔다. 미군을 상대로 한 성매매업소로 출발한 이곳은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급격히 쇠퇴했다. 하지만 일부 업소는 지난해 초까지 문을 열었다.
국제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해운대구로선 609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이에 구는 관할 경찰서, 소방서 등과 ‘609 폐쇄를 위한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꿈아리 측과 함께 성매매 여성 상담 등을 통한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꿈아리는 2015년부터 이곳 여성들의 자립을 위해 활동을 해왔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주민의 오랜 희망이었다. 올해는 해운대가 출장소에서 구로 승격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살고 싶고 쾌적한 도시로 만드는 데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