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관련 기소된 당사자가 ‘저널리즘 토크쇼 J’ 나와 조국 보도 비판
KBS 시청자위원회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52)가 최근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비판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 대표는 2017년 10월 자신이 소속돼 있는 법무법인 인턴으로 조 전 장관의 아들이 10개월 동안 매주 2회 근무했다는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한 혐의로 올 1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3일 KBS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열렸던 회의에서 시청자위원인 정민영 변호사는 지난달 10일 방영된 저널리즘 토크쇼 J에 출연한 최 대표에 대해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등 이날 방송에서 다룬 여러 문제의 직접 당사자”라며 “최 대표의 주장 내용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최 대표가 처해 있는 상황과 연결돼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또 “최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조 전 장관 관련 보도들을 ‘분풀이 저널리즘’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러한 비평이 균형 잡힌 것인지 의문”이라며 “최 대표가 본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조 전 장관 사건 전반에서 관련 인물이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KBS가 출연자 섭외에 신중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