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부 대변인 명의 담화문에서 "사회주의 영도하는 중국공산당 악랄하게 걸고 들어" "우리 사회주의도 감히 어째보겠다는 개나발" 규정
북한이 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중국 비난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비록 노동당 명의지만 중국을 비판하는 미국에 대해 북한이 직접 나서 비판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북한은 4일 노동신문에 실린 노동당 국제부 대변인 담화에서 지난달 31일 폼페이오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현존하는 위협으로 규정하고 중국의 위협을 공산당의 이념에서 온다고 하면서 미국은 서방의 동반자들과 함께 다음 세기를 미국이 누리는 ‘자유민주주의’를 본보기로 하는 서방의 세계가 되도록 하겠다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면서 “폼페오가 홍콩과 대만문제, 인권문제, 무역분쟁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에 대해 이러저러한 잡소리를 늘어놓은 것이 처음이 아니지만 간과할수 없는 것은 사회주의를 령도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를 악랄하게 걸고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폼페오가 오늘의 공산당이 10년전과 다르다고 한 것을 보면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가 날로 장성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면서 망조가 든 미국의 처지를 놓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조롱하고 “극단한 인종주의에 격노한 시위자들이 백악관에까지 밀려드는 것이 찌그러진 오늘의 미국의 실상이고 시위자들에게 좌익의 모자를 씌우고 개까지 풀어놓아 진압하겠다고 하는 것이 미국식자유와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담화는 이어 “폼페오는 미국의 역대 통치배들과 마찬가지로 승승장구하는 공산당과 사회주의를 어째보려는 허황한 개꿈을 꾸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