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마치고 취재진이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에게 김연경의 한국 복귀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연경(32)의 복귀를 바라보는 여자 프로배구 사령탑들은 환영보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0 KOVO0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장에서는 외국인 선수 선발보다 김연경의 한국행 가능성이 더 큰 이슈가 됐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일시적으로 배구 붐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김연경의 합류로 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전력이 너무 편중화 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를 포함한 외국인선수를 다 합쳐도 그 이상의 기량을 갖췄다”고 높이 평가한 뒤 “안 그래도 이재영과 이다영이 있어서 기본적으로 강한 팀인데, 다른 5개 팀은 모두 도전자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차상현 감독도 “(김연경은)영향력 있는 선수”라면서 “뻔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종민 감독은 “새로운 팀이 창단할 때 김연경이 복귀하면 배구 발전에 참 좋을 텐데 아쉬운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반면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김연경의 국내 복귀에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터키 프로배구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이 끝난 김연경은 다양한 팀을 행선지로 놓고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 복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V리그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연경은 2013년 흥국생명에 임의탈퇴로 묶여 있어 한국에 돌아오면 흥국생명으로만 복귀가 가능하다.
김연경은 전날(3일) 흥국생명 관계자와 직접 만나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정확한 대답을 드릴 시기가 아니다”며 “선수의 결정이 나오면 그때 이야기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