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4일 517명 증가했다.
4일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와 스트레이츠타임스(ST)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 낮 12시 현재 569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잠정 발표했다. 누적 확진자는 3만6992명이다. 이중 사망자는 24명이다.
보건부는 신규 추가확진자 중 지역사회 감염자는 15명(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 2명, 이주노동자 기숙사 이외 장소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 13명)이고 나머지는 이주노동자 기숙사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인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를 해제했다. 코로나19 전염 위험이 낮은 자동차 수리업 등 일부 사업장은 영업 재개가 허용됐고 유치원 1~2학년 등 일부 학생들은 등교했다. 결혼식과 장례식도 조건부 재개됐다. 비동거 가족의 방문도 재허용됐다.
봉쇄령 해제 이후 신규 확진자는 소폭 증가한 이후 다시 감소하는 추세다. 보건부는 봉쇄령 해제 전날인 1일 신규 확진자는 408명, 해체 첫날인 2일 신규 확진자는 544명, 해제 2일차인 3일 신규 확진자는 569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간 킴 용 싱가포르 보건부 장관은 4일 의회에 출석해 ‘활동을 너무 빨리 재개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집단 감염지가 다시 증가할 ’실제적인 위험‘이 있다“면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싱가포르는 다시 엄격한 규제를 하고 개방 속도를 늦춰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완화되고 더 많은 활동이 허용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강력히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3단계로 나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를 해제할 예정이다. 간 장관은 2단계 규제 해제는 이르면 이달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나이트클럽과 술집, 노래방, 영화관, 종교시설, 박물관, 도서관 등 오랜 시간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코로나19 고위험 활동에 대해서는 규제 해제에 신중한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4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healthy)‘ 이주노동자 기숙사 거주자 3만2000명을 군부대 등 임시 숙소로 임시 이주시켰다. 좁고 비위생적인 공간에 많은 인원이 거주하는 이주노동자 기숙사는 싱가포르내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