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6조, 지급액 64% 사용
신용-체크카드 신청 5일 마감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4일 전체 지급 대상 가구 중 99% 이상이 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체 지급 대상 약 2171만 가구 중 99%가 넘는 약 2152만 가구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마쳤다고 이날 밝혔다. 지급된 금액은 13조5428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95% 수준이다. 재난지원금을 아직 받지 않은 가구는 19만 가구이고 금액으로는 7020억 원가량이다. 이런 미신청 금액 등을 감안했을 때 기부 액수는 정부 여당이 목표로 했던 2조 원에는 한참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지원금을 받은 가구가 1459만 가구로 가장 많았고, 현금(286만 가구), 선불카드(251만 가구), 상품권(154만 가구) 순이었다. 신용·체크카드 포인트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가구는 2일까지 지급된 금액 중 약 64.2%(6조1533억 원)를 소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5일 오후 11시 30분에 마감된다. 마감 전까지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온·오프라인에서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만약 신용·체크카드 신청 기간을 놓쳤더라도,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형태로 지원금을 계속 신청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요일제 적용 여부는 다를 수 있어 신청 전 확인이 필요하다.
종이상품권을 제외한 재난지원금은 8월 31일까지 모두 사용해야 한다. 이때까지 사용하지 않은 지원금은 국고로 환수된다.
김자현 zion37@donga.com·홍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