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일 꼭 본회의” 野 “보이콧” 4일밤 원내대표 협상도 결렬
더불어민주당이 5일로 예정된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강행하기로 확정했다. 177석의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배제하고 단독 개원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여야는 21대 국회를 정면충돌하는 양상으로 시작하게 된다. 통합당은 ‘보이콧’ ‘결사항전’ 의사를 밝히며 거세게 반발했다.
국회법상 국회의장 등 의장단 선출 시한을 하루 남겨놓은 4일 여야는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펼치며 대치를 이어갔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늘이 두 쪽 나도 5일에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고 못 박았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단독 개원 방침을 두고 “겁박에 가까운 태도”라며 “국회를 망치는 독재의 선전포고”라고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3차 회동을 갖고 1시간 반 동안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가져가야 한다는 의사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이 이날 오후 개최한 의원총회에서는 “5일 본회의 보이콧” “결사항전” 등 거친 성토가 이어졌다. 통합당은 원 구성 합의에 실패한다면 의원 전원이 5일 본회의에 불참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박성진 psjin@donga.com·조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