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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 100번째 중대본 회의…“최선의 백신은 거리두기”

입력 | 2020-06-05 09:17:00

"수도권 방심은 위험요인…일상 언제 무너질지 몰라"
"100번째 회의, 밤낮없이 고생한 공직자들 깊이 감사"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긴장 늦추지 않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종식될 때까지 일상을 지키는 최선의 백신은 거리두기”라며 “국민 한 분, 한 분께서 모든 장소에서 방역수칙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한 달 간 수도권의 클럽, 물류센터, 소규모 종교모임에서 잇따라 발생한 집단감염은 생활 속 거리두기의 정착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일하고, 즐기고, 소통하는 일상의 모든 지점에서 코로나19는 방심의 틈을 어김없이 파고들었다”며 “수도권에서의 방심은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인구가 밀집되고 이동이 많은 지역 특성상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면 어렵게 지켜 온 일상이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른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감염이 확산될수록 생활을 제약하는 규제의 무게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클럽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과 관련, “개인정보 침해 우려로 사용을 기피하거나 시스템 오류, 고령층의 이용불편 등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지부가 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또 “오늘은 100번째로 열리는 중대본 회의”라며 “심각단계로 격상되고 난 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중앙과 지방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모든 부처가 한마음으로 필요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줬고, 시도에서는 현장의 생생한 의견과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해줬다.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인내하고 협조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의지와 실천이 모아져서 우리는 대구·경북의 위기를 극복했고,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그동안 밤낮없이 고생한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직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격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신 의료진의 헌신에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