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활동 논란 등 영향으로 지난 3주간 65%를 유지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2%로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47%에서 43%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65%)보다 3%포인트(p) 하락한 62%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5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25%)보다 2%p 상승한 27%였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60%가 부정적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부정률(40%/41%) 차이가 크지 않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43%)가 1위를 차지했고, ‘복지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와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7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와 ‘과도한 복지’(이상 8%), ‘독단적/일방적/편파적’과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7%), ‘외교 문제’(5%), ‘윤미향·정의연 문제’와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상 4%) 등을 꼽았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9주 연속 경제/민생 문제가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갤럽은 지난 5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 실제로 지급되면서부터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복지 확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과도한 복지’가 상위로 부상해 상반된 시각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3%로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주(47%)보다 4%p 하락했다. 이어 무당층 26%, 미래통합당 17%,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다. 미래통합당은 지난주보다 1%p 하락했고, 무당층은 4%p 늘어 4월 총선 이후 최대치다.
갤럽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무당층이 늘어난 것은 21대 국회가 여야 갈등으로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여야는 상임위 배분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개원을 선언했다.
갤럽은 “이에 대한 책임의 무게는 177석의 거대 여당으로 기울 법하다”며 “금태섭 전 의원 징계나 윤미향 의원 의혹 논란도 여당의 과제”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