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권 주자의 당권 도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권·대권 논란 가열을 경계한다”며 “기업과 소상공인, 서민이 코로나19 경제 위기에 신음하고 있고, 전당대회도 아직 많이 남았는데 대권 당권 논란이 조기에 가열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권 주자가 7개월짜리 당권에 나서는 것도 당 운영의 원칙과 책임, 그리고 우리에게 닥친 엄중한 책임을 생각할 때 우리의 선택지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177석 거대 여당을 이끄는 당대표는 무엇보다 국정운영의 큰 책임을 질 수밖에 없고 당 운영은 국정과 바로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의 전당대회 출마를 경계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우리의 177석은 우리의 자만으로 연결되어 독배가 될 수도 있다”며 “원칙을 훼손하는 전당대회가 자칫 당의 단합에 큰 타격을 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분한 전당대회, 원칙을 지키는 전당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권 대권 논란이 조기에 가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지적하면서 “생활 현장에서 코로나19 방역에 차질 없도록 힘을 모으고 경제 현장에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기업을 살리는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