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자 치명률 13%…80세 이상 26.39% "수도권 대규모 유행 우려…사회전반 변화 있어야"
최근 2주간 지역 집단발병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치명률도 13%를 넘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0시부터 이달 5일 오전 0시까지 신고된 526명 중 385명(73.2%)이 지역사회 집단발병이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중’ 사례도 51명(9.7%)이나 된다. 해외유입 환자는 80명(15.2%)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PC방, 학원 등 다양한 모임과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이러한 확산세 때문에 다수가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대규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고령자의 치명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걱정스럽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2.34%다.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급격히 증가해 65세 이상이 13.07%에 달한다. 60대 2.68%, 70대 10.79%, 80세 이상 26.39%이다.
권 부본부장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치명률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거리두기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적극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계속되는 산발적 유행을 보면서 일상에서 감염 예방과 거리두기가 정착되는 것이 비단 방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시스템 전반의 변화와 지원이 있어야만 감염병 위기극복이 가능함을 느낀다”며 “감염병 예방을 넘어 우리 사회가 이를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 방역당국도 24시간 방역 체계에 빈틈이 없도록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