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지난해 12월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19.12.26/뉴스1 © News1
한국 바둑의 레전드 조훈현 9단(67)과 한국 여자 바둑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최정 9단(24)이 맞대결을 펼친다.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반상으로 돌아온 조훈현 9단의 복귀전이자 세대를 초월한 세기의 신구(新舊) 대결이 될 이번 특별 대국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열린다. 이번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둑계로 돌아온 조훈현 9단이다.
반상의 황제로 바둑 인생을 걷던 조 9단은 2016년 승부의 세계를 떠나 정계에 입문, 한국 바둑 발전의 기반 마련을 위한 ‘바둑 진흥법’을 제정하고 2020년 5월 정치 대국의 막을 내렸다.
조 9단의 복귀전 상대는 ‘바둑여제’ 최정 9단이다. 최 9단은 여자기사 최연소(21세 3개월) 및 최단 기간 입신(입단 이후 7년 8개월) 반열에 올랐다. 국내 여자기사 중 최다 타이틀(17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궁륭산병성배·오청원배·천태산배·황룡사배 등 메이저 세계 여자 바둑 대회를 석권하고, 국내 대회인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도 우승하는 등 여자 바둑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둘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다. 2012년에는 당시 15세였던 최정 9단이 제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에서 조훈현 9단을 꺾고 팀 우승을 견인했다.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한국기원과 바둑TV는 팬 초청 공개해설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팬들과 랜선 만남을 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