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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코로나19 환자, 정상 혈압 환자보다 사망 위험 2배 높아

입력 | 2020-06-05 17:01:00

우한서 코로나19 환자 중 고혈압 환자 30%
사망자 중 고혈압 환자는 약 50%




 혈압이 높은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사망할 위험이 일반환자 보다두 배 더 높다는 국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혈압이 높을 경우 심각한 증상으로 위한 위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4일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된 연구는 그 위험이 얼마나 나쁜지를 보여준다.

중국 시안(西安)에 있는 시징(西京)병원 심장내과 리페이와 타오링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의 연구 결과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치료받은 환자 2866명 중 고혈압 환자는 30% 미만이었다. 타오링은 그러나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는 고혈압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혈압이 정상인 환자들 가운데 숨진 사람은 1.1%였지만 고혈압인 환자는 4%가 사망했다며 환자들 간 증상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고혈압 환자들의 사망 위험은 정상 혈압인 환자보다 두 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혈압약을 끊은 환자의 경우 무려 7.9%가 사망했다.

연구팀은 또 고혈압 환자들이 어떤 혈압약을 복용하는지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경로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ACE-2 억제제와 ARB로 알려진 약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그것에 대한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리페이는 “고혈압 환자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고혈압 환자는 스스로를 잘 돌봐야 하며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