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찰서 전경 © News1
경북 칠곡에 있는 한 자동차 출고장에 총알이 날아들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인근 미군부대 사격장에서 날아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15분경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현대자동차 칠곡출고센터에서 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앞 유리창에 손가락만한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출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직원들은 “유리창 중앙 하단부에 구멍이 나 있었고, 주위로 균열이 심하게 생겼다”며 “차량 안을 확인해봤더니 앞쪽 선반 위에 길이 1㎝ 정도 되는 탄두 1개가 있었다”고 전했다.
출고센터 직원들 가운데 총격 소리를 듣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걸 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경찰은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에 총알이 날아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은 “탄두가 아주 작은 훼손만 있을 뿐 원형에 가까운 상태였다. 별다른 상처가 없다는 건 어디 부딪히지 않고 직격으로 날아왔다는 뜻”이라며 “유리창 관통 뒤 바로 떨어졌다는 건 1㎞ 이상 거리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경찰은 수거한 탄두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 의뢰해 미군 탄환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캠프 캐럴로부터 명확한 얘기는 듣지 못해 미군 쪽 총알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