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역사를 흔들다/마크 해리슨 지음·이영석 옮김/680쪽·3만5000원·푸른역사

이후 오늘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생긴 일들과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각국 정부는 페스트 발병지에서 출항한 선박을 항구에서 격리했고, 사람들의 입국을 막았다. 포르투갈 정부는 아예 해상무역을 중단시켰다. 1897년 베네치아 국제위생회의에서는 어느 선에서 상품 수입을 금지하고 출항을 규제할지를 둘러싼 국제적 합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의학사를 연구하는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전염병과 세계 무역, 방역의 관계를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