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로 받아준 뒤 유럽 각국에 분산 "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 협의진행
몰타 정부는 그 동안 유럽연합과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지중해상에서 유람선 여러 척에 갇힌 채 대기 중이던 난민 400명을 받아들이는 데에 6일(현지시간) 동의했다.
몰타 정부는 이 날 성명을 발표, 이 난민들을 유럽의 다른 나라들로 보내기로 한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우선 이들을 상륙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 배 안의 상황이 점점 더 악화해서 소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이 난민들은 바로 몰타 영해 바깥쪽의 해상에서 4척의 배에 탄 채 몇 주일 동안 대기 중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밀항 알선업자들의 허술한 배에 태워진 채 지중해를 건너다 조난을 당해 구조된 사람들이다.
하지만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인권담당위원이 해상 생활이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상태라며 이 난민들을 즉시 상륙시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가 난민 일부를 수용하는데 동의했지만, 아직도 인원수는 정하지 않은 채 유럽연합 집행위가 다른 나라들과 협의해서 할당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중해의 난민들은 여러 해에 걸쳐서 리비아에서 밀항업자들에게 돈을 주고 유럽행 배를 타고 출발했다가 조난을 당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로마=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