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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13연속 히트…“9명일 때 가장 빛나는 것 같아”

입력 | 2020-06-07 09:51:00


“예전에는 내심 결과를 기대하기도 하고 부담이 됐어요. 그런데 앨범을 내면 낼수록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면 나중에 나올 결과가 두렵지는 않았어요. 그 과정이 좋았다면, 만족감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더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나연)

그룹 ‘트와이스’가 지난 1일 발매한 아홉 번째 미니 앨범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로 정규 앨범 포함 13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국내 음원차트 정상을 휩쓴 건 물론 앨범 발매 하루 만에 26만5280장의 판매량을 기록, 자체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을 의미) 신기록을 세웠다.

또 일본, 브라질,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 30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달성하며 트와이스의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런 성과에 대해 지효는 6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개한 일문일답에서 “부담으로 느껴질 때가 물론 있지만, 그런 부담감에 갇혀 있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그간 건강 문제로 팀 활동에서 잠시 빠져 있던 미나가 합류해 ‘완전체로 활동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감회가 남다르다.

지효는 “무엇보다 기쁜 마음이 가장 커요. 미나가 용기를 내줘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뻐요. 팬분들에게 저희 9명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행복해요”라고 흡족해했다.

채영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가장 힘이 되는 게 멤버들인데, 이렇게 미나 언니가 용기 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지난 활동 때 8명이 무대를 했는데, 미나 언니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거든요. 이번에는 9명이 무대를 꽉 채우게 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라고 즐거워했다.

쯔위 역시 “용기를 내준 미나 언니에게 고마워요. 트와이스는 9명일 때 가장 빛나는 것 같아요. 멤버 한 명 한 명의 빛이 모여서 더 큰 빛을 내는 것 같아요. 그 빛을 팬분들과 대중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정말 좋아요”라는 마음이다.

활동을 하면 할수록 더욱 간절히 바라게 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사나는 “팬, 멤버들, 그리고 스태프분들과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다 보니 더 같이 있고 싶어져요. 영원한 건 없겠지만, 이 사람들과는 영원하고 싶다”고 답했다.

트와이스는 이번 앨범 활동에서 확연히 다른 두 가지 비주얼 콘셉트를 소화하고 있다. ’히피(Hippie)‘와 ’네이처(Nature)‘다. 대중이 좋아하는 모습과 변화 사이에서 계속 고민할 법하다. 멤버들끼리 이런 점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지효는 “많은 분들이 저희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좋아하신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조금씩 바꿔가는 중이에요. 저희만의 장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귀여움과 건강함을 잘 섞어서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트와이스는 ’걸그룹 장인‘으로 통하는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이 2015년 내놓았다. JYP의 기존 색깔을 벗어나 주목 받았다. 2000년대 후반을 풍미한 원더걸스의 복고도, 데뷔곡 ’배드 걸 굿 걸‘로 단숨에 정상에 오른 걸그룹 ’미쓰에이‘의 애크러배틱한 포퍼먼스와도 궤를 달리했다.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트와이스는 지난해에 북아메리카에서 투어를 돌아 4만1000명을 끌어 모았다.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거둔 쾌거다. 현재는 세계적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Universal Music) 그룹 산하의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와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미국 진출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29일에는 K팝 걸그룹 최초로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와이스: 시즈 더 라이트(TWICE: Seize the Light)‘를 세계 81개 지역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트와이스의 강점이나 노하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사나는 “멤버들끼리 끈끈하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인 것 같다”고 여겼다. “그러다 보니 밝고 건강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오고요. 이 부분들을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는 것이다.

다현은 노하우에 대해 “트와이스와 원스(팬덤명)”라고 강조했다. “앨범 활동을 하려면 사전에 준비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고 많거든요. 그런데 멤버들의 마음이 너무 잘 맞아서 자연스럽게 이 일들을 하다 보니, 원스 분들도 그런 부분을 느끼고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요. 덕분에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힘든 순간이 생겨도 트와이스와 원스가 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것도 큰 힘”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활동이 없을 때도 트와이스 멤버들은 꾸준히 온라인 콘텐츠를 내며 팬들과 소통 중이다. 새롭게 찍어보고 싶은 영상인지 묻자 일본인 멤버인 모모는 “외국인 멤버들과 한국에서 운전면허 따는 과정을 찍어서 콘텐츠로 내보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2020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콘서트가 취소된 상항에서 나연은 “팬분들과 만나고 싶고 그동안 못했던 공연이 제일 하고 싶다”고 바랐다. 다현 역시 “올해에는 원스 분들을 좀 더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