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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개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MLB가 7월 4일 정규시즌을 개막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7월 4일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MLB 구단들과 선수노조가 당장 합의한다고 해도 그때까지 시즌 개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개막 일자가 확정된다고 해도 선수들은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MLB 시범경기가 중단된 이후 미국을 떠난 선수들이 돌아와야 하는 문제도 있다.
그뿐이 아니다. MLB 구단들이 코로나19 예방 지침에 맞게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기 위해선 최소 10일이 필요하다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3주간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부분까지 고려하면 MLB 노사가 당장 극적으로 합의한다고 해도 7월 4일 개막은 쉽지 않아 보인다.
MLB 사무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4일 선수노조의 제안을 거부했다. MLB 구단들은 선수노조의 주장대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되 정규시즌을 50경기 또는 42경기로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