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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타자’ 강진성의 무기가 된 자기 확신

입력 | 2020-06-07 17:41:00

NC 강진성.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결과가 이어지면서 믿음이 생긴 것 같네요.”

‘4할 타자’ 강진성(NC 다이노스)을 바라보는 사령탑의 얼굴에는 미소가 한 가득이다.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야구를 정립해나가는 모습이 기특해서다.

강진성에게 2020년은 단연 돋보이는 시즌이다. 6일까지 시즌 타율 0.459로 맹타를 휘두르며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34개), 타점(25점), 득점(15점) 기록을 모두 새로 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두드러지는 성적은 홈런이다.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4시즌 홈런이 3개에 불과했던 그는 올 시즌 7홈런으로 나성범(10홈런), 애런 알테어(7홈런)와 함께 팀 홈런 1위(48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동욱 감독 역시 팀이 0.509의 장타율을 기록하는데 강진성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선수마다 타격 포인트와 노림수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하며 “나성범이 팀에 가세했고, 강진성과 알테어가 각 7개씩을 쳐줬다. 셋만 두고 봐도 홈런이 24개다. 플러스 요인이 많다”고 활짝 웃었다.

교체 선수로 시즌을 출발한 강진성은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대타’로 나서 자주 일을 냈다. 5월 8일 LG 트윈스전서 자신의 시즌 첫 타수를 대타 홈런으로 장식했다. 10일 LG전에선 개인 2연속경기 대타 홈런, 13일 KT 위즈전서는 대타 끝내기 등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이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얻은 강진성은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는 핵심 타자로 떠올랐다.

이 감독도 근래 강진성에게 생긴 자신감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타격에 소질이 있는 선수다. 바뀐 폼에 잘 적응하며 자기 것을 만들고 있다”며 “요령을 알아가는 가운데 좋은 결과가 이어지다보니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작은 결과들 덕분에 강진성이 좋아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 스스로를 의심하는 과정에서 결과와 데이터가 쌓이니 이제는 스스로에 대해 믿음을 갖고 야구를 한다”고 반겼다.

대전|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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