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20일 대구 남구 캠프워커에서 미군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2020.2.20/뉴스1 © News1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분노하고 부끄러워해야한다”며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계속되는 인종차별과 편견에 분노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미국과 우리 군대에는 인종차별을 위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주한미군 내 흑인 장병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이 느끼는 고통은 깊었고 현실이었다. 많은 곳에 (인종차별이) 있었다”고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부대 구성을 살펴보라”며 “미국이 그렇듯 인종과 성별이 섞여 있지 않다면 그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양성은 편견을 없애줄 뿐 아니라, 조직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한미군 사령부는 7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군대에서 자기표현 지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미국 시민은 헌법이 보장한 자유와 권리를 누리지만, 미군에겐 일부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군인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 경계가 있다며 이를 안내한 셈이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장교는 대통령, 부통령, 의회, 국방부 장관, 주지사 등을 향해 경멸적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병사들은 적법한 명령과 규정을 따라야 하고, 기지 밖 시위에 참여하거나 우월주의·극단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금지된다”며 “우월주의, 극단주의 등을 옹호하는 행위도 금지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