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문을 연 ‘아모레스토어’. 백화점 업계가 M&A(인수·합병), PB(자체브랜드), 협업 매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화장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제공 l 롯데백화점
■ ‘K뷰티’서 새 수익창출 해법 찾는 백화점업계
현대, 클린젠 인수…화장품사업 진출
신세계도 스킨케어 PB ‘오노마’ 론칭
롯데, 아모레퍼시픽과 뷰티매장 오픈
신세계도 스킨케어 PB ‘오노마’ 론칭
롯데, 아모레퍼시픽과 뷰티매장 오픈
백화점 업계가 화장품과 사랑에 빠졌다.
M&A(인수·합병), PB(자체브랜드), 협업 매장 등 방식도 다채롭다. 유통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위기를 맞은 오프라인 백화점 업계가 신규 수익 창출의 해법을 K뷰티 등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화장품 사업에서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화장품은 백화점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 기존 유통채널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계열사 한섬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 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2021년 초 한섬의 고품격 정체성에 걸맞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패션과 화장품 사업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 상품 개발 능력 등 핵심 경쟁 요소가 비슷해 기존 한섬의 경영 노하우를 활용하기 쉽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그룹 차원에서 화장품 원료 회사 SK바이오랜드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화장품 원료부터 생산·유통으로 이어지는 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브랜드 기획부터 제조까지 직접 한 스킨케어 자체브랜드(PB) ‘오노마’를 론칭했다. 오노마는 고대 그리스어로 이름과 명성을 뜻한다. 수분, 보습, 미백, 탄력 등 고민에 따라 맞춤형으로 골라 쓸 수 있는 6종의 에센스로 구성했다. 신세계그룹은 패션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비디비치와 연작 등 화장품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지만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화장품 PB상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수연 롯데백화점 치프바이어는 “아모레퍼시픽과 3년 간 준비 끝에 새로운 형태의 뷰티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세가 된 언택트 소비에 비중을 둔 차별화 매장”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