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FC ‘악동’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가 또 다시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을 했다.
맥그리거는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종합격투기(MMA)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그는 이어 “모든 놀라운 기억에 감사하다. 지금까지 정말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맥그리거는 UFC 역사상 가장 많은 화젯거리를 몰고 다닌 ‘악동’ 스타다. 개인 통산 22승 4패의 전적을 보유한 그는 페더급과 라이트급 두 체급을 동시에 석권했다. 이 과정에서 숱하게 많은 상대들과 뜨거운 설전을 주고받아 일명 ‘트래쉬 토크’의 대가로 알려졌다. 경기 전 열리는 계체행사에서 맥그리거의 말 한마디는 상대를 크게 자극하고, 본 경기를 더욱 더 극적으로 만드는 연출 방법으로 쓰이기도 했다.
MMA 외에 이색적인 승부에도 나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 8월에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대결을 펼쳤다. 당시 대결에서 졌지만 338억 원의 보장 대전료를 챙겨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렸다.
한 동안 UFC 무대에 나서지 않았던 그는 지난 1월 UFC 246에서 펼쳐진 도널드 세로니와의 웰터급 맞대결에서 1라운드 40초 만에 TKO승을 거둬 1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맥그리거의 은퇴선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6년과 2019년에도 은퇴를 언급했다가 곧 번복한 적이 있다. 이는 대전료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는 게 격투기계의 이야기다. 앞선 두 번의 은퇴선언 뒤에도 맥그리거는 새로운 상대와 싸우겠다고 발표하며 곧바로 케이지로 돌아오곤 했다.